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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아침식사 카페 추천. 포폴로 광장, 스페인 광장 근처 샌드위치 맛집

travelmong 2025. 5. 7. 10:13

 

Brillo Restaurant

 
Via della Fontanella 12, Via del Corso, 11/13, Roma
일요일 ~ 목요일   9:00 ~ 00:30
일요일 ~ 목요일   9:00 ~ 01:00

 

 
이번 로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아침식사 카페로 기억되는 브릴로 레스토랑(Brillo Restaurant). 위치, 분위기, 서비스 그리고 커피, 스위트 페이스트리, 샌드위치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스페인 광장에서 스페인 계단을 올라 벨베데레 테라스(Terrazza del Belvedere)를 지나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까지, 로마의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따라 아침 산책을 즐기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방문했던 브릴로 레스토랑.
 
지도 앱에서 검색해서 평점이 좋았던 곳으로 즉흥적으로 찾아 들어갔던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겼다.
 

 
목재 가구 베이스의 앤티크 한 스타일에 모던함이 더해진 내부 인테리어.
 
가게 입구 쪽은 영락없는 카페인데,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칵테일 바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스파클링 와인이 가득 채워진 진열장 때문에 프로세코 바 같은 느낌도 났다.
 

 
이탈리아에서는 마치 자랑이라도 하는 듯이, 어느 카페, 레스토랑에서도 와인 진열장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파스타, 햄, 치즈 등 이탈리아의 신선한 식재료도 진열돼 있었다. 
 

 
위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지하 공간. 식사를 하는 다이닝 공간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오전 9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운영을 한다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아침에는 카페, 점심과 저녁에는 식사, 늦은 밤에는 칵테일 바, 이렇게 세 가지 컨셉을 모두 제공하는 레스토랑인 것 같다.
 

 
일단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아 착석부터 했다. 직원의 안내를 기다릴 필요 없이, 비어 있는 테이블에 자유롭게 착석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커피 메뉴는 어느 카페든 대체로 비슷한 편이다.
 

 
한 시간이 훌쩍 넘는 아침 산책에 지친 남편을 앉혀 놓고 쇼케이스로 향했다.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 달콤한 페이스트리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반가웠던 샌드위치. 아침마다 달달한 페이스트리에 커피, 딱 이 조합으로만 식사를 했는데, 햄과 채소가 가득 담긴 샌드위치를 만나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일단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자리로 돌아와서 남편과 함께 사진을 보면서 주문할 빵을 정했다.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을 때도 사진을 보여주고 주문을 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굳이 입에 잘 붙지 않는 단어를 발음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서로에게 더 편하고 확실한 의사전달 방법인 것 같다.
 

 

Caffe espresso, € 3,00

 
내가 주문한 에스프레소. 구수하고 향긋한 커피 향에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이탈리아에 오면 매일 최소 2잔 이상의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되는 것 같다. 
 

 

Cappuccino  € 4,00
Cornetto pistacchio  € 3,00
Veneziana  € 3,00
Briosche piccola  € 1,20

 
남편이 주문한 카푸치노와 세 종류의 스위트 페이스트리. 전부 다 맛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그중에서도 피스타치오 크림이 들어간 꼬르네또가 제일 맛있었다. 남편은 커스터드가 들어간 브리오슈 삐꼴라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Panino farcito  € 8,00

 
하지만 우리가 입 모아 베스트 메뉴로 꼽은 것은 바로 샌드위치였다. 일단 식빵의 텍스쳐부터가 남달랐다. 눈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고퀄리티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속을 채운 햄과 채소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많지 않은 재료에 별도의 소스가 뿌려지지 않은 담백한 샌드위치였다. 그런데 그것으로 충분했던 샌드위치였다. 더 많은 것이 들어갔다면 오히려 맛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딱 이대로가 맛있는 꿀 조합이었다.
 
매일 아침 달달한 페이스트리를 먹는 것에 슬슬 물리기 시작한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포폴로 광장에서 더 가깝긴 하지만, 스페인 광장에서도 도보로 8 ~ 10분 이면 닿는 거리이니, 이 근처에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브릴로 레스토랑(Brillo Restaurant)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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