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내일의 여행

잘츠부르크 가볼만한 곳. 자물쇠가 가득한 마카르트 다리

travelmong 2025. 2. 9. 21:42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다. 잘츠부르크 출신의 오스트리아 화가인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의 이름 따서 명명한 것이다.

 

2021년부터는 잘츠부르크 유대인 공동체 회장인 마르코 페인골드를 기리는 의미로 마르코-페인골드 다리(Marko-Feingold-Steg)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여전히 마카르트 다리도 더 친숙하고 아마도 한동안은 마카르트 다리로 불리지 않을까.

 

 

마카르트 다리는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한두 번은 꼭 건너게 되는데, 잘츠부르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인 미라벨 궁전 정원을 둘러보고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잘자흐 강 위로 펼쳐지는 역사적인 건물들과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멋진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이기도 하다.

 

 

다리에는 자물쇠가 잔뜩 걸려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 명소 역할을 잘츠부르크에서는 마카르트 다리가 담당하고 있다.

 

하트 모양 자물쇠부터 각양각색의 자물쇠가 가득했는데, 과연 이 자물쇠들은 영원히 마카르트 다리에 보존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프라하에서는 여행자들이 카를교에 사랑의 징표를 채우고 있는데, 안전 및 도시 관리 차원에서 수시로 자물쇠를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에는 이렇게 낭만적인 모습으로 바뀐다. 치안이 좋은 편이라 저녁에도 강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다.

 

 

이건 크리스마스 시즌에 찍은 사진인데, 마카르트 다리에 다양한 모양의 조명이 설치됐다.

 

 

같은 구도지만, 낮과는 또 다른 감성이다. 조명 빛을 받아 빛나는 자물쇠들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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