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가볼만한 곳. 자물쇠가 가득한 마카르트 다리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다. 잘츠부르크 출신의 오스트리아 화가인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의 이름 따서 명명한 것이다.
2021년부터는 잘츠부르크 유대인 공동체 회장인 마르코 페인골드를 기리는 의미로 마르코-페인골드 다리(Marko-Feingold-Steg)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여전히 마카르트 다리도 더 친숙하고 아마도 한동안은 마카르트 다리로 불리지 않을까.
마카르트 다리는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한두 번은 꼭 건너게 되는데, 잘츠부르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인 미라벨 궁전 정원을 둘러보고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잘자흐 강 위로 펼쳐지는 역사적인 건물들과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멋진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이기도 하다.
다리에는 자물쇠가 잔뜩 걸려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 명소 역할을 잘츠부르크에서는 마카르트 다리가 담당하고 있다.
하트 모양 자물쇠부터 각양각색의 자물쇠가 가득했는데, 과연 이 자물쇠들은 영원히 마카르트 다리에 보존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프라하에서는 여행자들이 카를교에 사랑의 징표를 채우고 있는데, 안전 및 도시 관리 차원에서 수시로 자물쇠를 제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에는 이렇게 낭만적인 모습으로 바뀐다. 치안이 좋은 편이라 저녁에도 강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다.
이건 크리스마스 시즌에 찍은 사진인데, 마카르트 다리에 다양한 모양의 조명이 설치됐다.
같은 구도지만, 낮과는 또 다른 감성이다. 조명 빛을 받아 빛나는 자물쇠들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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