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 가성비 좋은 숙소, 펜지온 파노라마 아침 조식
고요한 체스키 크룸로프 아침 풍경. 우리가 묵었던 펜지온 파노라마(Penzion Panorama)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발코니에서 역사 지구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전날보다 한층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종일 부슬비가 내려서 조금 아쉬웠는데 다행히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위로 올려 다만 보던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꿀뷰. 중세 마을을 품은 이 평화로운 전망 하나만으로도 이곳에 재숙박할 의사는 100%다. 이 몽환적인 풍경을 보다 보니 모닝커피가 간절해져서 서둘러 준비를 하고 조식 레스토랑이 위치한 1층으로 내려갔다.
체스키 크룸로프 전망 좋은 가성비 숙소, 펜지온 파노라마
1박 2일로 떠난 체스키 크룸로프 자동차 여행. 체코 프라하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부부는 체코 국내 여행은 대부분 차로 가고 있기 때문에, 체코에서는 거의 언제나 자동차 여행이긴 하다. 크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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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만큼이나 아담한 규모의 아침 식사 공간.
정갈하게 차려진 테이블.
기대했던 것보다 실했던 파노라마 펜션의 조식.
빵은 호밀빵, 곡물빵, 롤빵 이렇게 세 종류에 비스킷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바스켓에 가득 담겨 있는 롤빵이 폭신한 것이 맛있었다. 체코에서는 호우스카(Houska)라고 부르는데, 가정에서 주식으로 많이 먹는다. 달달한 쿠키와 파이, 머핀 등 디저트도 몇 종류 있었다.
서너 가지의 햄과 살라미, 두 가지 치즈 그리고 생 채소도 있었다.
빵에 발라먹는 버터와 잼, 크림치즈 그리고 빠떼(pate)가 꽤 다양하게 있었다. 꿀과 시럽, 머스터드 등 소스도 다양했다.
우유에 말아 먹는 오트밀죽도 7가지나 있었고 시리얼과 무슬리(Muesli)도 있었다.
커피 머신과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 포트.
차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레스토랑 바에는 오렌지주스와 물이 놓여 있었다. 우리 기준으로 파노라마 펜션의 조식은 기대 이상으로 실하고 맛있었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펜션이기 때문에 훨씬 적은 가짓수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을 여행했을 때 묵었던 숙소들이 딱 그랬다. 훨씬 더 비싼 숙박비를 지불했음에도 조식은 턱없이 부실했던 경험을 했었다. 반면에 펜지온 파노라마는 호텔 조식보다 가짓수는 적었지만 메뉴는 알찼고 준비된 모든 음식이 신선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둘째 날에는 성탑 전망대에도 올라갔다.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은 덕분에 더욱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식과 무료 주차를 포함한 조건에 아름다운 전망까지. 더욱이 센터까지 도보로 단 15분밖에 안 걸린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렌터카로 자동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숙소인 것 같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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