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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포츠다머플라츠 크리스마스 마켓 후기

travelmong 2024. 11. 27. 05:15

포츠담 광장(Potsdamer Platz)

 

남편과 함께 다녀온 12월 베를린 여행의 목적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베를린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포츠담 광장 역시 베를린 여행 중에 한 번은 들르게 되는 명소인데, 광장이라고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 약간 강남대로 같은 느낌이라 기대했던 것에 비해 소소한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날 수 있었다.

 

베를린 장벽 기념비, 포츠다머 플라츠

 

포츠다머 플라츠에 가면 '베를린 장벽'을 만날 수 있다. 동독 사람들이 서독으로 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세워지기 시작한 콘크리트 벽이다. 1961년부터 1989년까지, 30년에 달하는 기간 독일의 수도를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으로 분단했던 베를린 장벽은 서베를린으로의 탈출을 시도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면서 '죽음의 띠'라고 불렸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이 별도로 갖춰져 있긴 하지만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이렇게 장벽의 일부가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때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은 이제는 대부분 허물어져 겨우 흔적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통일을 기념하는 상징물처럼 느껴진다.

 

포츠담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포츠담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작은 산장 같은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이곳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브랏부어스트 / 커리부어스트

 

실패 없는 메뉴인 독일 소세지! 나는 육식 파인 데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소시지만 먹는 편이지만 바게트랑 같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독일 어디에서든 만나볼 수 있는 국민 간식인 커리부어스트도 있었다. 떡볶이가 집집마다 맛이 다른 것처럼, 커리부어스트도 소세지, 토마토소스, 커리 가루 재료와 구성에 따라 조금씩 맛의 차이가 난다.

 

프레첼

 

포츠다머플라츠 마켓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메뉴는 프레첼이었다. 프레첼을 피자 도우처럼 활용해서 치즈와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다양한 맛의 프레첼을 팔고 있었다.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었지만 프레첼의 사이즈도 꽤 커서 하나만 먹어도 양이 상당하다. 

 

 

기념품은 바벨 광장에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리스마스 장식보다는 베를린 상징이 들어간 기념품들을 파는 곳들이 많았다. 여기서는 독특하게 붉은색 점프수트를 파는 상점이 있었다. 이 의상의 모티브가 '산타'일까, '종이의 집'일까, '오징어 게임'일까 생각해 봤는데, 흥미롭기는 했지만 입을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사진으로 기념하기로 했다.

 

 

마켓 규모가 작은 대신 포츠담 광장에는 인공 썰매장이 있다.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슬라이드인데, 1회 탑승 요금은 2.5유로, 3회 탑승 요금은 6유로였다. 대부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타고 있었고 이용객이 많은 편은 아니라 기다리는 줄은 없었지만 남편과 나는 구경만 하고 타지는 않았다. 

 

 

2024 포츠다머 플라츠 크리스마스 마켓 오픈 정보

날짜: 2024년 11월 27일 ~ 2024년 12월 30일

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 12월 24일: 10:00 ~ 16:00

입장료: 무료

위치: Potsdamer platz, Berlin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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