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로비 바리 여행. 노천 온천탕이 있는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 입장료, 시간, 위치 정보

까를로비 바리에서 유일하게 노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 호텔 테르말(Hotel Thermal)에서는 넓은 야외 수영장과 뜨끈한 노천온천탕을 즐길 수 있다.

음용 온천수가 주된 치유의 테마인 만큼, 누구나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온천샘이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몸을 담그는 입욕 치료는 특정한 절차와 시스템이 있어서 까를로비 바리에서 최소 3박 이상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었다.
온천이라고 하면 탕에 들어가 뜨끈하게 지지는 것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동안은 숙박 없이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탕이 없어서 너무나 아쉬웠던 참이다. 그런데 몇 년 전에 호텔 테르말(Hotel Thermal)에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가 오픈하면서 드디어 온천탕 입욕이 가능해졌다.
사우니아(Saunia)는 체코 전역에서 운영되는 사우나 프랜차이즈다. 테르말 호텔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면서 야외 수영장과 사우나 월드 그리고 노천 온천탕까지 갖춘 웰니스 센터가 생긴 것이다.
입장료
입장권은 1시간, 3시간, 저녁 및 전일로 구분된다. 요금은 성인과 어린이를 기준으로 나누어지고 가족 티켓은 성인과 어린이의 인원수에 따라 총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참고로 호텔 테르말에 숙박하면 2시간 무료 이용 혜택이 있다.
Saunia Thermal Resort
Ivana Petroviče Pavlova 2001/11, Karlovy Vary 1
월요일 ~ 일요일 9:00 ~ 23:00

가는 법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는 호텔 테르말에 속해 있는 부대시설이다. 그런데 호텔 건물에서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 조성되어 있어서 찾아가는 길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홈페이지에 이해하기 쉽게 그림 안내도가 공유되어 있다.


호텔 리셉션과 입구를 공유하기 때문에, 우선은 호텔로 가면 된다.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외관을 갖고 있어서 굉장히 찾기 쉽다.

호텔 내부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 참석했던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사진 및 친필 사인으로 장식된 필름 카페가 나온다.

그 옆에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로 가는 방향을 안내해 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위층으로 가면 수영장(Bazén)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긴 복도가 이어진다. 복도 끝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 리셉션이 나온다.
리셉션

여기에서 입장료를 결제하면 타월과 함께 손목에 차는 팔찌를 준다.
안으로 들어가면 탈의실이 나온다. 공간 자체는 남녀 공용이지만 옷을 갈아입는 공간은 캐비닛으로 구분되어 있다. 머리를 말리고 단장을 할 수 있는 화장대가 넓게 조성되어 있고 샤워실과 화장실은 곳곳에 위치해 있다.
야외 수영장

야외 수영장은 리셉션과 같은 층에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느낌의 명소라서 수영장이 붐비는 일은 거의 없다. 얼굴을 내놓고 유영을 하든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을 하든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다이빙은 당연히 금지다.

수영장을 따라 비치된 선베드는 별도의 비용 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아직까지 빈자리가 없어서 이용하지 못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노천 온천탕

가장 자리에 위치한 작은 풀이 온천탕이다. 물은 녹색빛을 띄는데, 지하에서 올라온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 탁한 느낌이 있다. 뜨끈해서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수영장에 먼저 들어갔다가 온천탕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곳에 앉아 감상하는 도시 전경도 끝내준다.
식음료
내부에 간단한 스낵부터 식사 메뉴까지 주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도 마실 수 있고 와인을 포함해서 다양한 주류와 탄산음료, 레모네이드 등을 구비하고 있다. 주문할 때는 손목 팔찌로 인식하고 나중에 나가면서 한 번에 결제하면 된다.
음료를 받아서 선베드와 풀장에서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빈 잔은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수시로 치워 준다. 이용객은 그저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전경

사우니아 테르말 리조트는 호텔 건너편 언덕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풀장 옆으로 이렇게 호텔 외관이 보인다. '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테르말 호텔은 이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한데, 까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KVIFF)의 개막식을 포함한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여름 호텔 입구에 붉은 레드 카펫이 펼쳐진다.
사우나

사우나 월드는 위층에 자리하고 있다. 사우나 입구에 또 하나의 테라스가 있다. 전망이 너무 멋지다. 여기에 누워서 풍경만 감상하고 있어도 힐링 될 것 같은 느낌.
사우나 시트는 입구에서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유럽에서 사우나는 남녀 혼용이다. 수영복 착용이 금지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맨몸으로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공되는 시트로 몸을 가리고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내 몸을 가려도 다른 사람은 누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사우나 월드에 입장하기 전에 해당 내용을 꼭 숙지하기를 바란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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