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_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맛집. 미스터 피자 MISTER PIZZA 화덕 피자 맛집

travelmong 2025. 3. 25. 02:26

 

피렌체에서 가장 맛있던 식사 중에 하나로 추억되는 미스터 피자(Mister Pizza)에서의 한 끼. 맛도 좋은 데 위치도 최강이다. 매장이 피렌체 두오모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Mister Pizza

위치: 두오모 광장

Piazza del Duomo, 5r, Firenze

월요일 ~ 일요일   11:30 ~ 4:00

 

구글 정보를 보니 새벽 4시까지 오픈한단다. 늦은 저녁에 밥 먹기 힘든 유럽인데, 피렌체에서는 일단 야식 피자가 가능하다는 것 확인. 운영 시간까지 매력적인 아주 맘에 쏙 드는 곳이다.

 

 

피자 킬러인 남편이 웬일로 이탈리아까지 와서 피자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를 안 하는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밤이 되자 피자를 먹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언제 검색까지 해놨는지, 피렌체 대성당 바로 앞에 평점 좋은 피자집이 있다며 내 손을 잡아끌었다. 밖에까지 사람들이 나와 있는 것이, 외관부터 맛집 분위기가 솔솔 풍겼다.

 

 

밖에서도 메뉴판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일단 메뉴부터 훑어보기로 했다. 

 

도우는 클래식, 글루텐 프리(+1.5유로), 참깨(+1유로), 통밀(+1.5유로)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모차렐라 치즈도 기본, 락토스 프리(+2유로), 비건(+2유로), 부팔라 DOP(+2.5유로)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서 주문할 수 있다는 점부터 맘에 들었다. 매장이 작아서 그저 그런 피자 가게일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여행자들 사이에도 소문난 피렌체 맛집이었다.

 

 

피자 종류는 대략 20가지 정도였다. 각 피자에 잘 어울리는 맥주까지 추천해 주는 센스.

 

 

프라이빗 컬렉션 피자 4가지. 특별히 강조해 둔 것이 이집 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았다. 

 

 

내부에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한참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자리를 안내받았다.

 

 

다시 봐도 너무 깜찍한 피렌체 미스터 피자 로고.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 줄 것만 같은 믿음이 가는 푸근한 미소다.

 

 

매장에서 먹고 가는 사람보다 포장 주문을 해가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았다.

 

 

피자는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이미 결정했고 이제는 음료를 결정할 시간. 나는 돌로미티 언필터 맥주(DOLOMITI NON FILTRATA)를 선택. 남편도 나 따라서 같은 맥주 선택.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남편은 내가 먹는 거 종종 따라 먹고 내가 골라주고 시켜주는 거 불만 없이 참 잘 먹는다. 

 

 

생맥주인 줄 알았는데 병맥주로 제공된 돌로미티 언필터 맥주.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라서 홉의 향이 강했다.

 

 

피자도 빠르게 나왔다. 남편이 선택한 아마트리치아나(AMATRICIANA) 13.50유로. 토스카나 지역의 토마토와 모짜렐라 보콘치니, 관찰레, 붉은 양파, 페코리노 로마노, 후추가 들어간다.

 

일단 비주얼부터 합격. 딱 기대했던 화덕 피자의 모습이었다. 도우도 쫀득하니 맛있었고 위에 올라간 재료들이 다 잘 어우러졌다. 맘에 드는 걸로 잘 고른 남편은 눈 깜짝 할 사이에 피자를 해치웠다. 다음 피렌체 여행에서도 꼭 다시 오자며 두 번, 세 번 강조했더랬다. 

 

 

내가 주문한 카쵸 에 페페 타르투파타(CACIO E PEPE TARTUFATA) 26유로. 모짜렐라 치즈와 페코리노 로마노 DOP, 블랙 후추, 블랙 트러플 슬라이스가 들어간다. 

 

미스터 피자에서 가장 비싼 피자 메뉴인 프라이빗 컬렉션에서 선택한 트러플 피자. 약간은 도전적인 선택이었는데, 피렌체에 머무는 동안 트러플이 곁들여진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었던 것이 이 메뉴를 선택한 이유였다.

 

다음번에는 다른 피자를 주문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 조각까지는 맛있게 먹었는데, 세 조각째부터는 조금 느끼했다. 남편도 한 조각 맛보더니 자기 취향은 아니랜다. 새로운 맛에 도전해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영수증에서 예상치 못했던 항목을 발견했다. 자릿세 1인당 2.8유로씩, 총 5.60유로가 추가되어 있었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매장이라 자릿세는 없을 줄 알았는데, 헛된 기대였다. 그래서 먹고 가는 사람보다 포장 주문이 더 많은가 보다. 

 

그래도 피자가 맛있으니 다음 피렌체 여행에도 재방문 의사 200%다. 피렌체에서 맛있는 화덕 피자집을 찾고 있다면 두오모 근처에 위치한 미스터 피자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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