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na Terrazza Rooftop Bar
Via del Proconsolo, 3, Firenze
월요일 ~ 일요일 16:00 ~ 23:00
피렌체 역사지구 중심부에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루프탑 테라스, Divina Terrazza Rooftop Bar가 있다.
낭만적인 두오모 전망만큼이나 매력적인 건,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다. 피렌체에서 전망 좋기로 유명한 루프탑 테라스들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숨은 뷰맛집이다.
디비나 테라짜 루프탑 바는 그랜드 호텔 카부르(Grand Hotel Cavour) 옥상에 위치해 있다. 별도의 입구가 있는 것이 아니니, 호텔 투숙객과 같은 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리셉션에 '루프탑 바 & 라운지'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리셉션에 문의하니, 우선 예약 여부부터 확인했다.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는 경우에는 리셉션에서 좌석의 여유가 있는지 유선으로 확인한 다음, 사진과 같은 번호표를 준다.
일행 중 한 명의 신분증을 맡겨 두어야 했고, 나중에 번호표를 반환할 때 돌려받았다. 아마도 루프탑 테라스에 가기 위해서 호텔 투숙객이 사용하는 공간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번호표를 챙겨서 로비에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다음에는 안내 표시를 보면서 복도를 따라 이동해야 했다. 옥상은 다시 한번 계단을 올라가면 나온다.
Divina Terrazza Rooftop Bar 입구. 직원에게 번호표를 보여주면 된다.
우리가 앉았던 소파 자리. 번호표까지 주기에 겨우 한자리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매우 한적했다. 자리도 맘에 드는 곳으로 골라서 앉을 수 있었다.
테라스 전체 전경. 상당히 아담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테이블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직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았다. 숨은 명소를 찾아낸 것 같다는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디비나 테라짜 루프탑 바 & 라운지에서 조망하는 피렌체 대성당. 별도의 전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구도가 훌륭하고 공간까지 넉넉해서 다양한 포즈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다.
이 구역은 착석이 허용되지 않는다. 특정 고객이 전망 좋은 스팟을 점유할 수 없는 시스템이어서 모두 사이좋게 멋진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소소한듯하지만 센스가 돋보이는 세심한 배려다.
테라스는 간이 천막으로 조성되어 있다. 벽면은 투명 비닐로 되어 있어서 안에서도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반대편으로는 베키오 궁의 아르놀포 타워와 수도원 종탑 등이 보인다.
칵테일 바 & 라운지인 만큼 메뉴판은 굉장히 심플하다.
대체로 와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시그니처 칵테일과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디저트 와인, 맥주, 탄산음료가 있었다.
글라스 와인은 10 ~ 16유로, 보틀은 50 ~ 75유로 정도였고 일부 140 ~ 400유로 정도되는 고가 와인도 있었다. 칵테일도 15 ~ 17유로 정도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전망이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는 옆에 자리한 바에서 바로 만들어 준다.
남편이 주문한 과실향이 풍부하고 달콤했던 칵테일.
내가 주문한 칵테일. 위스키 베이스였는데 리큐어 맛이 압도적이었다.
음료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낵. 무료로 제공되었고 다 먹은 것은 리필도 됐다.
Cin Cin ~. 짠하고 각자 주문한 칵테일을 한 모금씩 맛을 본 다음에 바로 음료를 교환했다. 평소 달달한 칵테일을 선호하는 편이라 남편이 주문한 과즙 풍부한 칵테일과 바꿔서 먹었다.
칵테일을 음미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태양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석양부터 야경까지 감상하기 위해서 일부러 노을 지는 시간에 맞추어 방문했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마치 석양이 아닌, 일출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노란색, 다홍색 빛이 피렌체 시내를 감싸기 시작했다.
베키오 궁에 먼저 조명이 비쳤다.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에도 황금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곧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석양이 지는 동안 어느새 칵테일을 다 마셔버렸다. 야경을 만날 때까지, 아직 한참 더 이곳을 즐길 예정이라 두 번째 음료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둘 다 달콤할 것 같은 칵테일로 골랐고 예상 적중이었다.
그 사이 조금 더 짙은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피렌체 대성당에도 조명이 비쳤다. 붉은 지붕들 사이로 우뚝 솟아 오른 두오모가 홀로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은은하게 빛나는 두오모 야경을 감상하며 마시는 달콤한 칵테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낭만 가득한 분위기에 가슴속에는 몽글몽글한 느낌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베키오 궁전의 야경도 더 진해졌다.
어둠이 완전히 내린 하늘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디비나 테라스 루프탑에서 보낸 두 시간은 이번 피렌체 여행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또 행복했던 순간으로 추억되고 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전망은 물론,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휴식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밤이 되니 꽤 쌀쌀해져서 밖에서 오래 머무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투명한 천막 덕분에 안에서도 로맨틱한 피렌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곳은 다음 피렌체 여행에서도 꼭 다시 찾아갈 생각이다. 더 유명해지기 전에 하루빨리 찾아가야 할 숨은 보석 같은 전망 테라스다.
피렌체 두오모를 가장 멋지고 로맨틱하게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를 찾고 있다면 ' Divina Terrazza Rooftop Bar'에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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