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와 주변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을 얻을 수 있는 운터스베르크 전망대는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대중교통으로는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여행 명소다.

전망대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잘츠부르크 카드 소지자는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왕복 탑승 요금과 이곳까지 오는 대중교통 이용료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해당 부분을 고려해서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잘츠부르크 카드 구입하는 법 - 시즌별 가격, 사용처, 사용법
오스트리아의 대표 여행지인 잘츠부르크. 잘자흐 강변에 자리한 잘츠부르크는 중세 분위기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너무나 매력적인 도시다. 잘츠부르크를 거점으로 할슈타트제, 몬트제, 볼
travelmong.tistory.com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는 최대 50명까지 탑승할 수 있어서, 여름 성수기에도 줄 서서 오래 기다릴 일은 없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이 절경이다. 지면에서 1,320m 고도의 높이에 자리한 탑승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되고 배차 간격은 30분이다.


올라가는 길에 시내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면, 탑승장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야 이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경사면은 산세가 험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케이블카가 바위에 부딪힐 것만 같아 아찔한 기분이 든다.

구름 층도 통과해서 올라간다. 운터스베르크는 여러 개의 산봉우리가 밀집해 있는 대산괴인데, 그중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베르히테스가덴 정상은 해발 1,972m로 거의 2,000m에 달하는 높은 산이다. 목적지인 운터스베르크 전망대도 해발 1,80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이라 혹시나 아무것도 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막상 정상 탑승장에 도착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기상 상태가 더 좋았다.

탑승장 밖으로 나가기 전에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시간표다. 우리는 아침 이른 시간에 갔지만, 오후에 방문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하강하는 케이블카 막차 시간을 꼭 확인해 두어야 한다.

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다. 동절기에는 운행 시간이 단축되는데, 특히 한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한 시간 이상 차이가 나니, 잘츠부르크 겨울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간표를 꼼꼼하게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운행 시간표 - 2025년
- 1 ~ 2월: 9:00 ~ 16:00 / 매 30분 / 막차 16:00
- 3 ~ 9월: 8:30 ~ 17:30 / 매 30분 / 막차 17:30
- 10 ~ 11월: 8:30 ~ 17:00 / 매 30분 / 막차 17:00
- 12월: 9:00 ~ 16:00 / 매 30분 / 막차 16:00
* 3월 4일부터 4월 4일까지 정기 점검으로 운행 중단

탑승장 안쪽에 잘츠부르크 시내와 근교 도시로 향하는 버스 노선과 시간표도 안내되어 있다.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탑승장 가는법 - 버스 노선 정보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10km 남짓 이동하면, 오스트리아 알프스 봉우리부터 잘츠부르크 전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뷰포인트가 있다.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잘츠부르크 근교
travelmong.tistory.com

정상에 위치한 탑승장 전경. 간단한 식사와 스낵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없고 대부분 간단하게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 같았다. 한여름인데도 산 위쪽은 꽤 쌀쌀해서 야외 테라스에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탑승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산장도 하나 있다. 산장 오른쪽 너머로 조그맣게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여기가 잘츠부르크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첫 번째 십자가까지는 정말 가까워서 트레킹이나 하이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좀 부족하고 가벼운 산책로 정도로 보면 된다. 체력적으로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울퉁불퉁한 돌길을 올라가야 해서 샌들같이 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올라가기에는 좀 힘들 수 있으니 가급적 운동화를 착용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첫 번째 뷰포인까지 가는 길목에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중턱에 걸친 구름층이 산봉우리들을 감싸고 있는 풍경이 너무나 몽환적이어서 무릉도원에 온 것만 같았다.

사진 몇 장 찍으면서 걷다 보면 금세 뷰포인트에 도착하는데, 산봉우리마다 이렇게 기념비 같은 것을 세워둔 것을 볼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잘츠부르크 시내도 너무나 멋지지만,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하는 청청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은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이다.

시선을 옮기면 또 다른 절경이 펼쳐진다. 파도치듯 넘실대는 듯한 산세가 너무나 멋있는 곳이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보이는 산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림 안내판도 있다.

잘츠부르크 시내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묀히스베르크 산자락에 있는 호엔잘츠부르크 성도 선명하게 보인다. 잘츠부르크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뷰포인트인 만큼, 잘츠부르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운터스베르크 전망대도 꼭 함께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첫 번째 십자가에서 보는 전망도 충분히 멋지지만, 운터스베르크에서 얻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두 번째 십자가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잘츠부르크 여행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바로 이 두 번째 십자가에서 맞이했다.
글, 사진 by 트몽
Copyright 2025. 트몽 Allrights reserved
'어제오늘내일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츠부르크 맛집, 파노라마 전망이 있는 스티글 켈러 Stiegl-Keller (5) | 2025.01.24 |
---|---|
천국의 파노라마를 만났던 곳, 운터스베르크 (0) | 2025.01.20 |
잘츠부르크 카드 구입하는 법 - 시즌별 가격, 사용처, 사용법 (0) | 2025.01.16 |
잘츠부르크 모바일 카드 구입 & 사용법 (1) | 2025.01.14 |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타기 - 탑승장, 주차장, 버스정거장 정보 (1)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