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내일의 여행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파빌리온이 있는 헬브룬 궁전 정원

travelmong 2025. 2. 15. 00:27

 

헬브룬 궁전 방문의 목적인 트릭 분수(Wasserspiele Hellbrunn)를 관람하고 출구로 빠져나오면 궁전 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샛노란 건물과 빨간색 화단, 초록빛 잔디와 나무들이 대조적으로 이루는 색감이 그림처럼 예쁘다.

 

 

크고 작은 네 개의 인공 연못이 대칭적으로 위치해 있다. 잔잔한 물결에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트릭 분수와는 대조적으로 고요하고 평온하다. 

 

 

잔디밭이 예뻐서 이런 곳에서 피크닉 하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한 순간, 나무 그늘 아래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럽 사람들은 쯔쯔가무시가 무섭지도 않은 것인지, 저렇게 아무것도 깔지 않고 누워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의 잔디밭이라고 해서 절대로 진드기로부터 안전한 것이 아니니 피크닉에는 돗자리가 필수다.

 

 

물고기에게 먹이를 던져주며 신이 난 아이들. 연못에는 성인 팔뚝만 한 잉어들이 살고 있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챙겨온 간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을 찍으며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전히 따사로운 여름의 햇살을 만끽하며 정원을 즐기고 있었다.

 

 

정원 한켠에 뷰포인트가 하나 있다. 이렇게 운터스베르크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운터스베르크 전망대(Untersberg)는 잘츠부르크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또 한 곳의 명소인데, 헬브룬 궁전은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운터스베르크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목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잘츠부르크 필수 여행지, 운터스베르크 전망대

잘츠부르크와 주변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을 얻을 수 있는 운터스베르크 전망대는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대중교통으로는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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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헬브룬 궁전은 겨울에는 휴관하기 때문에 동절기에 방문하면 외부 정원만 둘러볼 수 있다. 관광객도 거의 없고 연못 속의 물고기들도 움직임이 적어서 운터스베르크가 거울처럼 비추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겨울에 여행을 하더라도 차로 이동한다면 잠시 들러서 정원이라도 가볍게 산책해 보기를 추천한다.

 

 

헬브룬 궁전에는 특별한 파빌리온이 전시되어 있다. 잘츠부르크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마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에 실제로 사용됐던 유리 파빌리온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트랩 대령의 첫 째딸 리즐이 우편배달부와 이곳에서 밀회를 가지는 장면이 나온다. 풋풋한 젊은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이 로맨틱한 유리 정자는 영화 촬영을 위해서 제작된 소품이라고 한다. 이후에 잘츠부르크 시에 기증되면서 최종적으로 헬브룬 궁전 정원에 안착했다.

 

 

친절하게 안내 표지판도 설치해 두었다. 영어 설명문도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잘츠부르크 여행 전에 미리 보고 오면 너무 좋은데, 여행 마치고 다시 한번 보면 더욱 좋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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