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내일의 여행

할슈타트와 함께 둘러 보면 좋은 추천 여행지, 다흐슈타인 Dachstein

travelmong 2025. 2. 25. 07:09

다흐슈타인을 방문한 목적이었던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에서 할슈타트 호수와 알프스산맥을 이루는 산봉우리가 끝없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흐슈타인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 하이킹 후기

크리펜슈타인 탑승장(Dachsteinbahn Bergstation Krippenstein)에서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그런데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면서 가면 실제로는 한 시간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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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바꾸어 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이로운 알프스 풍경.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5 Fingers로 향하는 발걸음이 급해서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른 전망 포인트들을 지나쳐왔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지점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산책로를 올랐다.

 

 

목적지는 뾰족한 코를 가지고 있는 철제 구조물이다.

 

 

누워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2인용 나무 벤치. 햇볕이 강하지만 않았다면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했을 텐데,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땡볕이라 사진만 남기고 걸음을 이어갔다.

 

 

작은 목조 예배당이 세워져 있다. Heilbronner Kapelle는 1954년에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다흐슈타인 참사 이후, 1959년에 재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세계 유산 나선(Welterbespirale). 할슈타트-다흐슈타인-잘츠캄머구트 지역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전망대다. 이 지역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을 지닌 자연 경관의 특별한 예라고 인정되어 1997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각 스팟에서 조망할 수 있는 산봉우리들의 명칭을 보여주는 그림 안내문. 'Hoher Dachstein'이 다흐슈타인 산군의 가장 높은 지점인데, 그 높이가 무려 2,996m다. 눈으로 보기에는 조금 더 높아 보이는 정도인데, 우리가 있는 크리펜슈타인의 정상이 2,108m이니, 실제로는 천 미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할슈타트 마을 위치를 보여주는 그림 화살표.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들어가 있을 마추픽추(Machu Picchu). 이 방향으로 10,700km를 가면 페루의 마추픽추가 있다고 한다.

 

 

우리 집이 있는 프라하 방향의 화살표. 차로 이동하는 거리는 400km에 달하는데, 직선거리로는 300km 인가 보다.

 

 

바로 아래쪽에 크리펜슈타인 케이블카 탑승장이 위치해 있다. 세계 유산 나선은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니 20 ~ 30분 정도 더 투자해서 둘러볼 수 있다. 

 

반대편 하이킹 코스로 가면 상어가 암벽을 뚫고 나오는 것 같은 독특한 전망대, 다흐슈타인 상어(Dachstein Shark)도 있다. 이 코스는 5 Fingers 전망대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시간적 여유가 많고 전망보다 하이킹 자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한테 추천하는 코스다.

 

 

원래는 케이블카 탑승장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산장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롯지 암 크리펜슈타인(Lodge am Krippenstein). 작은 산장 같아 보여도 도미토리부터 벽 전체가 통창으로 되어있는 파노라마 스위트룸까지 갖추고 있는 규모 있는 숙박 시설이다.

 

 

야외 테라스 전망. 

 

 

내부로 들어가면 그럴싸한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다들 전망 좋은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아서 훨씬 더 쾌적한 레스토랑 내부는 텅 비었다.

 

 

주문은 이곳에서 하는데 스프와 소시지, 덤플링, 슈니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아직 배는 고프지 않아서 맥주만 주문했다.

 

 

다행히 야외 테라스 한자리가 비어 있었다. 절묘하게 그림자가 걸쳐져서 그늘 속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무조건 로컬 메뉴를 선택하는 편인 나는 잘츠부르크 맥주인 스티글(Stiegl)을, 체코 맥주 러버인 남편은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을 주문했다. 이곳에서 필스너 우르켈을 마실 수 있다는 것도 반갑고 또 흥미로운 일이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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