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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내일의 여행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잘츠부르크 360도 파노라마 뷰

 

호엔잘츠부르크 성에는 성벽에 자리한 테라스 전망대 외에 더 높은 곳에서 잘츠부르크 역사지구를 감상할 수 있는 뷰 스팟이 하나 더 있다. 파노라마 티켓, 베이직 티켓, 올 인클루시브 티켓 그리고 잘츠부르크 카드까지 해당되기 때문에 성 박물관 관람이 포함된 티켓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전망대(Observation tower)라고 표시된 간판이 있는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반 층 정도되는 높이의 계단 위에 개찰기가 있다. 성 입장권 또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스캔하고 들어가면 된다.

 

 

파노라마 전망대는 탑 꼭대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도 전시 공간이 있는데, 잘자흐강 서쪽 지역에 자리한 역사지구와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입체 모형을 볼 수 있다. 

 

 

소금의 도시인 만큼 지금은 너무나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이 과거에는 얼마나 귀하고 값비쌌는지, 산악 지대에서의 소금 무역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실질적인 세속 군주 역할을 담당했던 대주교 통치하에 도시의 역사가 어떻게 쓰였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설명해 주는 안내문들도 비치되어 있다. 

 

중세 시대에 성을 지키는 가드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유령 이야기까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전설도 만나볼 수 있다.

 

 

그렇게 전시물들을 보면서 복도를 지나고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화포가 세워져 있는 탑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잘츠부르크 시내. 확실히 높이 올라온 만큼 더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성벽에서 보다 거리가 조금 멀어졌음에도 여전히 건물 하나하나의 윤곽이 선명하게 눈에 담긴다.

 

 

병풍처럼 둘러싸여서 올려다 보기만 했던 성곽이 내려다보인다. 복도처럼 얇고 길게 이어지는 건물들이 성곽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페이스트리처럼 각기 다른 높이와 두께를 가진 건물들이 겹겹이 세워져 있다. 관광객을 위한 안내 표지판 같은 것이 세워져 있지 않던 시절에는 이 미궁 같은 성의 구조를 어떻게 다 기억하고 다녔을지 의문이다.

 

 

파노라마 전망대에서는 난간을 따라서 360도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사진은 사람들이 서 있는 곳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진짜 꼭대기에서 촬영한 것이다. 공간이 좁아서 사람이 많을 때는 잠시 기다려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엑스트라로 등장하지 않는 사진과 영상을 담을 수 있는 스팟이다.

 

 

멀리 알프스산맥도 보인다. 잘츠부르크는 알프스산맥이 시작되는 지점이라서 차로 30분 정도만 이동하면 알프스 산맥 아래 자리한 그림 같은 호수가 가득한 잘츠캄머구트에 갈 수 있다. 탁 트인 전망이 너무나 매혹적이라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며 일상을 보내는 잘츠부르크 주민들은 행복지수도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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