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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내일의 여행

잘츠부르크 기념품. 진짜 원조 모차르트 초콜렛을 만나고 싶다면 카페 퓌르스트 Cafe Konditorei Fürst

잘츠부르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이자 기념품은 바로 모차르트 초콜렛이라고 알려져 있는 모차르트쿠겔(Mozartkugel)이다.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고향인 만큼 모차르트를 모델로 활용한 다양한 기념품들을 거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모차르트 초콜릿이다. 

 

 

모차르트 쿠겔를 맛보기 위해서는 꼭 잘츠부크에 가야만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오스트리아 주변 국가 어디에서든 주유소며 슈퍼마켓에서 사진처럼 모차르트 얼굴이 담긴 모차르트 초콜렛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금박에 빨간색 포장지에 담긴 초콜릿은 오리지널이 아니다.

 

 

원조 모차르트 초콜릿은 오로지 잘츠부르크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진짜 오리지널은 오로지 카페 콘디토라이 퓌르스트(Cafe Konditorei Fürst)에서만 맛볼 수 있다. 

 

쿠겔(Kugel)은 구체, 즉 평평한 곳이 없는 둥근 형태를 의미하는데, 모차르트쿠겔은 누가, 견과류, 리큐어, 마지판 등으로 속을 채우고 초콜릿으로 코팅해서 한 입 크기로 만든 프랄린(Pralin)의 일종이다. 한마디로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운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사이즈의 초코볼이라고 보면 된다. 프랄린은 14세기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있는데, 잘츠부르크 지역의 특산품인 모차르트쿠겔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프랄린 중에 하나다.

 

모차르트쿠겔을 세상에 내놓은 것은 오스트리아의 제과 장인 폴 퓌르스트(Paul Fürst)다. 1884년에 자신의 제과점을 오픈한 폴 퓌르스트는 1890년에 피스타치오 마지팬을 누가와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한 프랄린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모차르트 봉봉(Mozart-Bonbo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1905년에 파리 국제 무역 박람회에 출품해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성공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는데, 다른 제과 업체에서 모조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지 않았는데, 이 안타까운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해 버린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모차르트의 얼굴을 담은 상징적인 포장지를 감싼 유사한 제품들이 잘츠부르크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법적 공방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퓌르스트 제과점의 제품만이 오리지널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쿠겔(Original Salzburger Mozartkugel)이라고 불릴 수 있다는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Brodgasse 13 거리에 자리한 카페 퓌스르트 본점이다. 폴 퓌르스트가 1884년에 오픈한 제과점 자리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을 여전히 전통을 이어가며 절찬리에 영업 중이다. 여름 성수기면 카페 밖으로 긴 줄이 서 있기도 한데, 지금은 본점을 포함해서 잘츠부르크 시내에 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Cafe Konditorei Fürst 본점

월 ~ 토요일   9:00 ~ 19:00

일요일   10:00 ~ 17:00

 

 

Cafe Konditorei Fürst  지점 위치

1. Mirabellplatz 5A, 5020 Salzburg, Austria

2. Getreidegasse 47, 5020 Salzburg, Austria

3. Ritzerbogen, Sigmund-Haffner-Gasse, 5020 Salzburg, Austria

 

 

오직 잘츠부르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니 이왕이면 본점을 찾았다. 카페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은데 테이블에서 커피나 차와 함께 초콜릿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진열대에서 기념품으로 챙겨갈 것들을 구입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리지널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쿠겔외에도 다양한 프랄린들이 진열되어 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는데, 초코볼 한 개의 가격은 대략 2유로 안팎이었다. 개당 3,000원 정도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벽면에 세워진 진열장은 다양한 개수로 포장되어 있는 모차르트 초콜릿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선물용으로 딱 좋아 보이는 예쁜 종이 상자에 담긴 제품도 있는데, 캐리어 속을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최대한 많은 기념품을 챙겨가야 하는 여행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옵션이다.

 

 

이렇게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다.

 

 

우리가 먹을 것과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10개 정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몇 개를 구입했다. 여름에는 녹지 말라고 종이 백 대신 알루미늄 봉투(1 유로)에 담아준다.

 

 

당 충전도 할 겸 바로 먹으려고 낱개로도 몇 개 구입했다. 오리지널 모차르트쿠겔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파란색 글씨가 들어간 은박 포장지. 

 

 

원조 모차르트쿠겔른(Mozartkugeln)에는 피스타치오 마지판이 채워져 있는데, 1890년의 오리지널 레시피 그대로 100% 수작업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현지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선물로 줬을 때 반응과 만족도가 높아서 기념품으로 챙겨가기 좋으니, 잘츠부르크 여행 중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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