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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내일의 여행

깨끗하고 시설 좋은 오스트리아 알프스 잘츠캄머구트 캠핑장

첫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저녁 먹고 샤워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샤워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갖춰져 있고 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피곤한 와중에서 상당히 인상 깊었기 때문에 둘째 날에는 눈 뜨자마자 공용 시설 탐색에 나섰다.
 

 
비탈 캠핑장의 모든 부대시설은 리셉션 옆쪽에 위치한 별도의 건물에 있었다. 샤워실,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와 공용 부엌과 개수대, 세탁 공간이 있는 입구가 분리되어 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는 공간이다. 입구부터 아주 깔끔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기는 해도 덕분에 깨끗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서 우리에게는 이런 부분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졌다.
 

 
화장실 세면대.
 

 
청소를 자주 하는지, 화장실 변기도 항상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샤워실이다.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샤워실 입구에 수건과 샤워 용품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가 설치되어 있다.
 

 
그동안 우리가 가본 캠핑장들 중에서 단연 최고로 쾌적한 샤워실이었다. 방문같이 생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 널찍한 샤워실이 등장한다. 거울과 세면대가 설치된 탈의 공간이 있고 옆에는 벽으로 구분된 샤워 공간이 있다. 
 
씻는 곳만 가림막이 있어서 수건을 감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곳들이 많은데, 비탈 캠핑장은 개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탈의하고 소지품도 보관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샤워 공간에는 바닥의 물기를 정리할 수 있는 스크래퍼도 비치되어 있었다.
 

 
샤워실 안에도 벽걸이 옷걸이가 넉넉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뚜껑 덮인 곳을 열면 드라이기를 연결할 수 있는 소켓이 있다.
 

 
여기에 샤워 토큰을 집어넣으면 따뜻한 물이 나온다. 샤워 토큰은 리셉션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토큰 하나로 5분 동안 물을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5 유로다. 남은 토큰은 체크아웃할 때 환불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넉넉하게 구입해 두는 것이 좋다. 몸만 씻을 때는 1개면 충분했고 머리까지 감으면 2개는 있어야 했다. 머리카락 짧은 남편은 머리를 감아도 1개로 충분하다고 했다.
 

 
개수대와 세탁실이 있는 다용도실이다. 
 

 
캠핑장 이용객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한 번도 줄을 서거나 기다리는 일 없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그림이다. 
 

 
리셉션 건물 벽면에 야외 개수대도 구비되어 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아이들이 열심히 아빠를 돕고 있었다. 캠핑을 하면서 신나고 재미도 있겠지만, 이렇게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면서 보람도 느끼고 성취감도 느끼면서 자립심을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세탁기 이용은 1회에 5유로다. 역시 리셉션에서 토큰을 구입할 수 있다.
 

 
빨래 건조대도 넉넉하게 있었고 건조 공간도 여유 있었다.
 

 
공용 시설 옆에는 수영장도 있다. 규모가 작아서 매일같이 아이들의 전유물이 되긴 했다. 우리는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트라운제, 몬트제, 볼프강제 등, 호수에서 수영을 했기 때문에 캠핑장 수영장은 사용하지 않았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야외 수영장이라니, 비현실적인 풍경이다.
 
비탈 캠핑장(Vitalcamping Oberwötzlhof)에서 머물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알프스 산자락이 붉게 물들어가던 석양의 시간이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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