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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내일의 여행

붉게 타오르는 알프스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잘츠캄머구트 캠핑장

 

총 4박을 머물렀던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 비탈 캠핑장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아침. 산간 지역이다 보니 매일 이렇게 물안개가 피어나는데,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돼서 이 또한 즐거움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꼭 비라도 올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곧 안개가 걷히고 다시 웅장한 산세를 뽐내기 시작한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 

 

 

이제 막 잠에서 깬 듯 부스스한 머리를 한 아이들이 강아지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니, 언제 물안개가 피었냐는 듯이 새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다.

 

 

잘츠캄머구트에서의 네 번째 날은 다흐슈타인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를 방문했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오버트라운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 캠핑장에서는 차로 40분 정도 걸렸다. 다흐슈타인에서의 하이킹 코스만도 반나절 정도 소요되는 일정이라 이날은 사실상 다흐슈타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가 있는 다흐슈타인 케이블카 - 요금, 탑승장, 운영시간, 주차장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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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 캠핑장에서의 마지막 밤. 다음 날 아침에는 텐트를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날은 조금 일찍 돌아와서 저녁 준비를 했다. 이번 잘츠부르크 여정에서의 마지막 바베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까지 모든 것이 들어간 모듬 구이. 마트에서 양념 고기, 꼬치구이, 스테이크 용 고기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정말 편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화로에 불 피우고 올리기만 하면 먹을 준비 완료다.

 

 

고기가 익는 동안에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맥주를 열었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에 마시는 맥주는 꿀맛이다. 여행 중에 마시는 맥주는 두 배, 세 배로 맛있다.

 

 

맥주를 마시면서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으니, 곧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캠핑장 앞에 자리한 산의 암벽 부분이 주홍 빛깔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날의 석양은 특히 더 아름다웠다. 주홍빛 암벽은 곧 타들어가는 듯한 붉은색으로 변했다. 맛있게 익은 고기를 먹으면서 어쩜 이렇게 낭만적인 캠핑장을 찾아냈냐면서 남편한테 칭찬을 하고 또 했더랬다.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이 만족스럽고 즐거웠지만, 나는 지금도 석양을 바라보던 순간이 가장 인상 깊게 추억된다. 

 

 

전구처럼 동그란 모양의 태양이 산 너머로 지고 있다.

 

 

밤을 내어주기가 싫기라도 한 듯 마지막까지 반짝이는 태양.

 

 

마지막 밤이라니. 아쉬움에 불을 다시 피우고 불멍까지 야무지게 즐기고 예정했던 것보다 늦은 시간에 잠을 청했다. 

 

잘츠부르크를 포함해서 잘츠캄머구트 대부분의 여행지까지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위치도 좋았고 시설도 아주 깨끗해서 위생에 예민한 여행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캠핑장이다. 무엇보다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캠핑장에만 있어도 좋을 정도로 멋진 전망을 사이트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 캠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캠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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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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