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lcamping Oberwötzlhof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 여행
유럽 캠핑 여행을 시작하면서 남편은 전망이 좋은 캠핑장들을 정말 열심히도 찾아댔다. 남편이 캠핑을 가는 목적은 오로지 멋진 전망을 더 좋은 위치에서 제대로 즐기기 위함이다. 이번에도 고심해서 본인 맘에 쏙 드는 캠핑장을 찾아냈다고 했다. 그렇게 이번 잘츠캄머구트 캠핑 여행의 숙소로 낙점된 곳은 'Vitalcamping Oberwötzlhof'다.
리셉션 앞 주차장부터 남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캠핑장 맞은편 풍경. 웅장한 산이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다.
반대편은 초목이 펼쳐지는 완만한 능선을 가진 산이 자리하고 있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흰색 건물이 리셉션이다.
푸근한 인상을 가진 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를 우리를 맞아주셨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주 고객인 캠핑장인 것인지 아쉽게도 독일어로만 소통이 가능했다. 다행히 남편이 독일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번역기의 도움 없이 체크인을 무사히 마쳤다.
여행 중에 마주하는 언어의 장벽이란 조금의 불편함일 뿐! 아주머니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캠핑장에 대해서 찬찬히 안내해 주셨고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자와 브로셔, 캠핑장에 대해 간략하게 안내되어 있는 인쇄물까지 아주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비탈 캠핑장은 'Cash Only'다. 카드 결제 불가이니 이곳에서 숙박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유로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 우리는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고 이곳에서 총 4박을 했다.
4박 숙박비로는 총 152유로를 지불했다.
성인(Erwachsenen) 11유로 * 2명 * 4박 = 88유로
텐트(Zelt) 11유로 * 1개 * 4박 = 44유로
전기(P K W) 5유로 * 1개 * 4박 = 20유로
입구에는 대부분 캠핑카와 카라반들이 즐비했다.
유럽 사람들은 텐트 캠핑보다 카라반 캠핑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어느 캠핑장 할 것 없이 카라반의 비중이 훨씬 많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타프 설치를 더 많이 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카라반 옆쪽으로 전용 텐트를 연결해서 정말 집처럼 아늑한 공간을 조성해 놓는다. 유럽 캠핑장에서는 널찍한 타프를 설치하는 것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짐을 실을 공간이 넉넉하니 캠핑 장비도 양껏 챙겨올 수 있는 것 같다.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는 느낌. 남편에게 언젠가 우리도 카라반으로 캠핑 여행을 떠나보자고 제안했더니, 카라반을 연결하면 제한속도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곳저곳 바삐 돌아다니는 지금과 달리, 휴식에 집중하는 여행 스타일로 변하는 순간이 오게 되면 우리도 템포를 늦추고 카라반 캠핑을 즐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우리의 캠핑 사이트.
리셉션 건물 근처를 캠핑카, 카라반 사이트로 더 깊숙한 곳을 텐트 사이트로 구분해 놓은 것 같았다. 화장실, 샤워실 같은 공용 시설까지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멋진 뷰를 감상하기 위함인 만큼, 우리 부부는 아주 만족했다.
텐트를 치고 나니, 배가 너무 고파서 서둘러 숯불에 불을 붙였다.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채소부터 손질해서 소금, 후추 솔솔 뿌리고 화로 위에 올렸다.
채소즙이 보글보글하기 시작할 때쯤, 캠핑장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서 구입한 베이컨 말이 소시지를 올렸다. 뚜껑 덮어서 숯불 향 가득 입히고 맛나게 먹었다. 야외에서 즐기는 바베큐는 언제나 진리다.
소세지 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듯해서 양념 돼지고기로 2차 바베큐를 이어갔다. 다음 날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적당히 배를 채우고 간단히 정리한 다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남편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내가 먼저 샤워를 하러 다녀왔는데, 화장실, 샤워실 등 공용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아주 맘에 쏙 들었다.
깨끗하고 잘 갖춰진 공용 시설을 가진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 캠핑장
첫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저녁 먹고 샤워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샤워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갖춰져 있고 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피곤한 와중에서 상당히 인상 깊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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