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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_오스트리아

전망,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던 장크트 길겐 맛집 Brunnwind - Ihr Lokal am See

 

Brunnwind - Ihr Lokal am See

Mondsee Str. 12, 5340 St. Gilgen, Austria
수요일 ~ 일요일   11:00 ~ 21:00

월요일, 화요일   휴무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이번 잘츠캄머구트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볼프강 호수(Wolfgangsee)에서 수영을 즐겼던 오후 반나절이다. 별다른 시설 없이 노천에서 내 맘대로, 안전도 알아서 유의하며 즐기는 수영이다 보니 한국 사람은 물론이고 아시아 관광객 자체가 없어서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장크트 길겐(St. Gilgen), 볼프강 호수(Wolfgangsee)에서 수영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퍼호른 하이킹을 한 다음 장크트 길겐(St. Gilgen) 시내로 왔다. 주차 공간이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난 끄트머리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운 좋게 잘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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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멀리 헤엄쳐 나가 사람이 적은 호수 안쪽에서 유영하며 마주한 볼프강제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줬다. 한참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해서 수영 스팟 바로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 Brunnwind - Ihr Lokal am See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

 

 

벽면이 모두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이 있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장크트 길겐(St. Gilgen)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레스토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Brunnwind - Ihr Lokal am See'. 마치 액자 속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영하면서 그리고 잔디밭에 앉아서도 실컷 감상했건만 또다시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다.

 

 

빙하수에서 수영을 했더니 몸을 가득 채웠던 열기가 싹 빠져나갔다. 수영 후에 그늘에 앉아 쉬다 보니 오히려 으슬으슬한 느낌마저 들어서 일단 애피타이저로 따뜻한 수프를 주문했다. 물놀이 후에 먹는 컵라면만큼 감동적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던 토마토 스프.

 

 

남편이 주문한 버거와 감자튀김 세트. 원래는 간단하게 스낵 정도로 요기나 하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한 식사가 되어 버렸다. 유럽에서 감자튀김은 당연히 맛없없이고 버거도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비너슈니첼. 연육이 잘 돼서 식감도 부드러웠고 담백한 맛에 남김없이 싹 비웠다. 슈니첼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할 것 없이 워낙 많이 먹는 음식이다 보니 이제는 한국에서 비빔밥 먹듯이 습관적으로 시켜 먹는 메뉴가 되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호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다시 시원한 빙하 호수에 몸을 담그고 싶어졌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소화시키러 호숫가로 발길을 옮겼다.

 

 

실컷 놀다가 다시 와서 이번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켜기. 남편은 콜라를 주문했고 나는 잘츠부르크 맥주인 스티글 생맥주를 주문했다.

 

 

호수 수영장 바로 옆에 전용 매점 같은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서 수시로 들락거리며 오후 내내 볼프강 호수에서의 수영을 만끽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현금 결제밖에 안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체력이 다했을 즈음에는 잔디밭에 누워서 하늘 구경하다 낮잠도 청했다가 풍경도 감상했다가.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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