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 Caffè
Via Santa Margherita, 2 r, Firenze
수요일 ~ 월요일 07:30 ~ 15:00
화요일 휴무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벤 카페(BEN Caffè).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방문할 것 같은 로컬 감성의 카페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골목은 아니었지만 단테의 집 박물관(Museo Casa di Dante)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단테의 집 외벽에는 이렇게 단테의 흉상을 만나볼 수 있다. 단테의 집 박물관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단 비부터 피해보자는 생각에 바로 앞에 위치한 벤 카페에 들어갔다. 마침 다리도 뻐근해지기 시작했던 터라 차 한잔 마시면서 다음 일정을 정하면 딱일 것 같았다.
카페 내부에는 복도형으로 길게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닌지 한국인 여행자도 아시안 여행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안쪽에도 또 하나의 공간이 있었지만 이미 만석이었다. 원래 장사가 잘되는 것인지, 비가 와서 갑자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인지 빈 테이블 하나가 없었다.

커피 원두를 장식해 둔 진열장. 이 작은 카페에서 원두도 판매하는 것을 보니 커피 맛은 좋을 것 같아서 자리가 날 때까지 잠시 기다려 보기로 했다.
다행히 우리가 웨이팅 1번이어서 2 ~ 3분 안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모던한 카페 분위기처럼 심플하고 깔끔한 메뉴판.


커피 메뉴는 1.5 ~ 6유로 정도였다. 아메리카노, 카라멜 카푸치노, 아이스 라떼, 핑크 라떼, 마차, 펌킨 스파이스 라떼, 진저브레드 라떼 등 피렌체의 다른 전통 카페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커피 메뉴도 있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는 브런치도 주문할 수 있는데, 4가지 종류가 있고 가격은 13유로였다. 12시부터는 샐러드 스프와 샐러드 메뉴도 주문할 수 있어서 간단한 식사도 가능할 것 같다.

나는 배치브루(Batch brew) 커피를 주문했고 남편은 빅사이즈 카푸치노(Huge cappuccino)를 주문했다. 커피 맛은 기대했던 대로 좋았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30여 분 동안 몸도 녹이고 화장실도 쓰고 딱 알맞게 휴식을 취했다. 참고로 줄이 길어서 화장실은 남편만 다녀왔다.
커피 맛도 괜찮았고 관광객으로 넘치지 않은 것도 좋았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카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 잠시 방문하기에 좋은 정도인 것 같다.
카페 내부가 작은 편이라 테이블 자체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편안한 공간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울려서 귀가 아플 정도로 부산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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