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Šibenik, Croatia
크로아티아 자동차 여행

달마티아 중부에 위치한 쉬베니크(시베니크)는 12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다. 인구 약 3만 명의 쉬베니크는 한때 아드리아해 동부 해안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고 한다.

이날은 자다르를 출발해서 두브로브니크까지 이동하는 기나긴 여정이었기 때문에 쉬베니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아쉽지만 쉬베니크 역사지구 탐방은 다음 기회로 남겨두고 이번 크로아티아 자동차 일주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던 해안 마의 풍경을 눈에 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마을 초입에 쉬베니크(시베니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바다 전망대가 있다. 도보로 1-2분 거리, 딱 좋은 위치에 널찍한 주차장도 있다. 쉬베니크 파노라마 전망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아래 포스팅(주차장 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
크로아티아 자동차 여행. 쉬베니크(시베니크) 주차장 위치, 요금 + 무료 주차장 정보
Šibenik, Croatia크로아티아 해안 드라이브 우리가 크로아티아 자동차 여행을 계획한 건, 해안가에 자리한 마을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꼼꼼히 눈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쉬베니크(Šbenik)에는 마을
travelmong.tistory.com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바다로 돌출되어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굉장히 한적했는데, 우리가 도착해서 양껏 사진을 찍고 떠날 때까지 다섯 명도 채 되지 않는 사람들만 스쳐갔다.
전망대 바로 옆으로는 그림 같은 쉬베니크(시베니크)의 풍경을 한층 더 로맨틱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반 비치(Beach Banj)도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오랜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여행자라면 전망대와 해변만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망대 주변으로 안전을 위한 얇은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도 걸려 있는 자물쇠. 이 작은 액세서리가 진짜로 사랑을 지켜준다고 믿는 사람을 얼마 없겠지만,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일까?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일까? 언제 봐도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장식이다.
하지만 환경 보호 차원에서는 좋지 않다고 해서 지지하지 않는 행위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도 사랑을 서약하는 방법은 많을 테니, 자물쇠 달기는 그만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아드리아해? 섬? 우리가 쉬베니크에 머무는 동안에는 정말 철석같이 바다와 섬이라고 믿었더랬다. 그런데 이곳은 어쩌면 강, 어쩌면 바다인 곳이었고, 섬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육지의 일부였다.
물의 색은 영락없는 바다, 땅의 형태도 섬 같았는데?! 알고 보니 이곳은 크르카 강(Krka)과 아드리아해가 만나는 합류지점이었다. 육지 사이에 땅이 찢어진 공간이 너무나 넓어서 마치 바다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에는 천 개가 넘는 섬이 있기 때문에, 바다 너머에 섬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풍경도 일반적이어서 당연히 바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이니 일부 바다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는 쉬베니크 만에서 성 안토니오 수로를 지나서 성 니콜라스 요새(St. Nicholas’ Fortress)를 통과해야 아드리아해(Adriatic Sea)가 나오는 것이었다.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쉬베니크 역사지구 전경. 몽실몽실 구름까지 피어올라서 더 비현실적인 모습이었는데,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쉬베니크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 성 야고보 대성당(Saint James’ Cathedral). 교회와 수도원, 광장 등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쉬베니크(시베니크)의 바위 언덕에 자리한 성 미카엘 요새(Tvrđava sv. Mihovila). 해발 70m 높이에 자리한 이 요새는 크르카 강의 협곡 입구를 통제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언덕의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서 역사지구에서는 요새까지 눈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한눈에 담기는 시원한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멀찍이 떨어져서 보는 것이 답이다.

몽환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 봉긋하게 솟아오른 둥근 돔이 쉬베니크의 전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깔끔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이쪽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 쉬베니크의 신시가지인 것 같아 보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역사지구 규모도 커서, 다음번에는 하루 숙박하면서 찬찬히 둘러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망대에서 해변 산책로를 따라서 쭉 걸어가면 쉬베니크(시베니크) 역사 지구로 이어진다.

5월의 크로아티아 중부는 바다 수영을 하기에는 물이 차가워서 아직도 항구에 정박한 채로 쉬고 있는 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풍경을 잠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사진만 찍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우리는 바로 옆에 위치한 반 비치(Ban Beach)도 함께 들러 보기로 했다.
글, 사진 by 트몽
Copyright 2025. 트몽 Allrights reserved
'유럽 여행_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다르 가는 길에 들렸던 아기자기한 해안 마을 센(Senj) (0) | 2025.10.22 |
|---|---|
| 크로아티아 해안 마을 센(Senj).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맛있었던 코노바 코드 베스카(Konoba Kod Veska) (0) | 2025.10.21 |
| 크로아티아 자동차 여행. 쉬베니크(시베니크) 주차장 위치, 요금 + 무료 주차장 정보 (0) | 2025.10.20 |
| 크로아티아 해안 드라이브. 서부 해안 도시 센(Senj) 주차장 위치, 요금 정보 (0) | 2025.10.20 |
| 크로아티아 해안 도시 센(Senj) 해안가 젤라또 카페, Caffe bar Nehaj (0) | 202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