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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상_프라하 라이프

11월, 제일 먼저 오픈한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Vánoční trhy v Praze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Christmas Market on Peace Square

 

올해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됨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프라하 2구에 위치한 나므녜스티 미루(Náměstí Míru)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프라하의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11월 말이나 12월 초가 되어야 오픈하는데, 미루 광장에서는 11월 중순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도 11월 20일에 벌써 오픈했기 때문에 지금 프라하에 체류하고 있는 여행자들은 계획한 여정 사이에 한두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미루 광장을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마켓 오픈 정보

날짜: 2024년 11월 20일 ~ 2024년 12월 24일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위치: 성 루드밀라 교회(Church of St. Ludmila) 앞

 

프라하 2구 크리스마스 마켓 트리

 

'Náměstí Míru'는 평화 광장이라는 뜻이다. 평화 광장은 프라하 2구역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고 메트로와 여러 트램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바츨라프 광장 상단에 자리하고 있는 체코 국립박물관 뒤편으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이면 닿는 거리에 있고 근처에 프라하 2구에 위치한 여행 명소인 지시코프 티비 타워(Žižkovská televizní věž)와 노을 명소로 유명한 리에그로비 사디(Riegrovy Sady)도 자리하고 있어 여행자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가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레스토랑, 펍, 카페, 와인바 등이 밀집해 있어 로컬들이 만남의 장소로 자주 찾는 지역인 만큼 프라하 여정에 여유가 있다면 골목 산책삼아 방문해 보길 추천하는 동네다. 

 

평화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크리스마스 마켓은 평화 광장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신고딕 양식의 성 루드밀라 성당(Bazilika svaté Ludmily) 앞에서 열린다.

 

성 루드밀라 바실리카는 19세기 말에 지어진 가톨릭교회로 보헤미아의 수호성인인 성 루드밀라에게 봉헌된 교회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교회의 규모가 크지 않으니, 평화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면서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 루드밀라 교회 앞쪽으로 수많은 전구로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목조로 된 마켓 부스들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음료 매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뭐니뭐니 해도 추위에 언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음료다.

 

겨울이 되면 즐겨 마시는 '와인차'를 가장 보편적으로 만나 볼 수 있는데, 레드 와인에 다양한 과일과 정향과 같은 향신료를 넣고 끓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 식으로 '뱅쇼(Vin chaud)'라고 부르는 음료다. '뱅(vin)'은 '와인'이라는 뜻이고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이니 그냥 '따뜻한 와인'이라는 의미다.

 

체코에서는 '스바제네 비노(Svařené víno)' 또는 '스바작(Svařák)'으로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여행자들을 위해서 영어로 '뮬드 와인(Mulled wine)', 독일어로 '글뤼바인(Glühwein)'이라고 표기한 것도 왕왕 볼 수 있다. 

 

그외에도 럼주를 비롯한 다양한 리큐어를 섞은 차들도 있고 체코 특산품인 벌꿀주, 메도비나(Medovina)도 맛볼 수 있다.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핫초콜릿이나 생과일을 갈아 뎁힌 따뜻한 사과 주스나 배 주스를 추천한다.

 

평화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랑고쉬 매대

 

허기를 달랠 스낵을 판매하는 부스도 많은데, 그릴 소시지부터, 구운 치즈, 팬케이크, 튀김 피자인 랑고쉬까지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마켓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종종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도 있으니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갈 때는 소정의 체코 코루나 현금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평화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기념품 매대

 

쇼핑센터나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체코에서는 야외 가판대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설 시장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일 년에 단 두 번, 부활절 마켓과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시즌에는 각종 지역 특산물과 유기농 제품, 공예품, 장식품 등을 한데 모아 만날 수 있어서 현지인들도 부러 찾아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방한 용품과 실제 나무 트리 및 트리 장식품 그리고 및 양초 등을 특히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I. P. Pavlova 방향에서 본 성 루드밀라 교회

 

평화 광장에 가는 방법은 굉장히 심플한데, 메트로 A선을 타고 목적지과 같은 이름의 나므녜스티 미루(Náměstí Míru)역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10, 16, 22번 등 다양한 트램 노선이 바로 광장 옆으로 데려다 준다. 특히 많은 관광지를 거쳐가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22번 트램을 타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트램 한 정거장 거리에 메트로 C선이 지나가는 이. 뻬. 빠블로바(I. P. Pavlova)역도 있으니 플로렌스(Florenc)와 같이 빨간색 지하철 라인이 지나는 곳에 묵고 있다면 C선을 타고 'I. P. Pavlova'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글, 사진 by 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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